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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도심 산책로 염화칼슘 사용, 강아지 위험도는?

by 궁금한A양 2025. 6. 30.

겨울철 눈이 내리면 도심 곳곳에 염화칼슘이 뿌려집니다. 염화칼슘은 도로 결빙을 막고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지만, 반려견 보호자라면 염화칼슘의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바로 강아지의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발바닥 패드가 민감한 소형견이나 노령견은 염화칼슘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염, 화상, 심지어 중독 증상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심 산책로에 사용되는 염화칼슘이 강아지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1. 염화칼슘이 반려견에게 미치는 주요 영향

염화칼슘(Calcium Chloride)은 눈을 빠르게 녹이고 얼음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제설제로, 국내 대부분의 도심과 아파트 단지에서 겨울철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반려견의 피부와 점막에는 매우 자극적인 물질이며, 특히 발바닥과 입, 눈, 피부 등에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질 경우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① 발바닥 화학 화상: 가장 흔한 문제는 발바닥 패드에 염화칼슘이 닿으면서 발생하는 화학적 화상입니다. 발바닥 패드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갈라지고, 강아지가 자꾸 발을 핥는 행동을 보일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 ② 피부염 및 가려움증: 염화칼슘이 털에 붙어 피부에 닿을 경우, 민감한 피부에서는 가려움, 발진, 피부 붉어짐 등의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에 들어갈 경우 각막 자극이나 결막염 증상도 유발됩니다.
  • ③ 구강 및 위장 자극: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발바닥을 핥거나, 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핥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때 염화칼슘이 입으로 들어가면 구토, 침 분비 증가, 식욕 저하,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중독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④ 호흡기 자극: 건조한 날씨와 염화칼슘 분진이 함께 작용할 경우, 강아지의 호흡기를 자극해 기침, 재채기, 가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기관지나 폐 기능이 약한 강아지에게 위험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염화칼슘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점점 악화됩니다. 더욱이 도심에서는 산책 중 염화칼슘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인지와 사전 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2. 도심에서 염화칼슘 노출을 줄이기 위한 산책 전략

도시에서 겨울철 산책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강아지를 위한 안전한 산책을 위해 보호자가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① 산책 전 보호 크림 또는 왁스 도포: 강아지 전용 발바닥 보호 크림이나 왁스를 산책 전에 발에 발라주는 것은 염화칼슘 차단에 효과적입니다.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화학물질 침투를 줄일 수 있습니다.
  • ② 강아지 전용 부츠 착용: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츠를 신기는 것입니다. 발 전체를 감싸는 제품일수록 보호 효과가 좋으며,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눈길에서도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③ 제설 시간 피해서 산책하기: 눈이 내린 직후나 제설 차량이 지나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염화칼슘 농도가 바닥에 가장 높게 남아 있습니다. 이 시간대를 피해 낮 시간대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 ④ 잔디밭, 비포장 산책로 이용: 가능하다면 도로변 인도 대신 공원 내 비포장 산책로, 잔디밭 등 염화칼슘이 뿌려지지 않은 공간을 이용하세요. 미세먼지도 줄이고 발 자극도 적습니다.
  • ⑤ 산책 시간 단축: 겨울철에는 산책 시간을 평소보다 짧게 하여 노출 시간을 줄이고, 실내 장난감이나 간식 퍼즐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보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는 산책 전에 날씨와 제설 상태를 점검하고, 강아지의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유동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노령견, 피부 질환이 있는 강아지, 소형견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산책 후 관리와 염화칼슘 접촉 시 응급 대처법

산책 후 발 씻기와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염화칼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결정으로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산책 후 반드시 다음과 같은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① 발바닥 세척: 산책 후에는 미온수로 발바닥을 꼼꼼하게 씻고, 패드 사이사이를 손가락이나 부드러운 타월로 닦아줘야 합니다. 특히 발톱 아래 부분에 염화칼슘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 ② 드라이 및 보습: 씻은 후 반드시 물기를 말리고, 자극 받은 발바닥에 보습제를 도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한 상태에서 피부가 갈라지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③ 이상 행동 관찰: 강아지가 산책 후 계속 발을 핥거나, 식욕이 줄고 구토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염화칼슘을 삼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는 바로 수의사에게 연락해 상태를 설명하고, 필요 시 내원해야 합니다.
  • ④ 눈, 입, 피부 접촉 시 대처: 눈에 들어간 경우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피부에 이상이 생긴다면 약산성 클렌저로 부드럽게 씻은 뒤 진정제를 발라줍니다. 입으로 삼킨 경우 구토를 유도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 외에도 염화칼슘의 독성은 반복 노출될수록 누적되기 때문에, 1~2회 문제가 없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겨울철 매일 산책하는 강아지라면, 매번 ‘노출 → 세척 → 진정’의 3단계 루틴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겨울 산책, 안전이 먼저입니다

도심의 겨울 풍경 속 산책은 반려견에게도 소중한 일상이지만, 염화칼슘이라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강아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먼저 알아차리고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산책 전후 발 관리 루틴을 실천하고, 염화칼슘이 사용된 구역을 우회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겨울철에도 강아지가 건강하고 안전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보호자의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