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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반려동물 등록제 (의무화, 법개정, 실효성)

by 궁금한A양 2025. 6. 24.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회적 책임과 법적 제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반려동물 등록제 의무화'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반려동물 복지와 소유주의 책임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등록제의 의무화 배경, 관련 법 개정 내용, 그리고 실질적인 실효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제 의무화의 필요성과 현실

반려동물 등록제는 2014년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등록제는 단순히 반려동물을 '신고'하는 절차가 아니라 반려동물 유기를 방지하고 동물 학대를 줄이며,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돕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사례가 아직까지 굉장히 많고, 과태료 부과 또한 일관성 있게 부과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의무화를 통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일정 금액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지자체에 따라 특별 단속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서울시는 매년 반려동물 등록 집중 단속 기간을 정해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등록하지 않을 경우 최대 6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등록률은 전국 평균 40~5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실질적으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의무화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반려인의 책임을 상기시키고 반려동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입니다. 따라서 이 제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단속만이 아니라 등록의 필요성과 절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사회적 인식 개선이 병행되어야 할 것 입니다.

반려동물 등록제 관련 법 개정 주요 내용

최근 몇 년동안 동물보호법을 포함해 관련 법령이 지속적으로 개정되어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기준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이후부터는 등록 대상을 기존 반려견 중심에서 반려묘까지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되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범적으로 고양이 등록제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등록 방식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내장칩 삽입 외에도 목걸이 형식의 외부 장착형 등록칩, QR코드 목줄, 스마트폰 연동형 디지털 등록 시스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내장칩에 부정적이였던 반려인들 또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고, 등록 절차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었습니다.

법 개정의 핵심은 단순히 등록을 강제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등록된 정보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의료기록, 예방접종 이력 등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유기 및 학대 발생 시 주인의 추적이 가능해지며, 불법 거래 단속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법 개정은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 전체의 동물복지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에 대비해 개정되는 법들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등록제의 실효성과 문제점, 그리고 대안

반려동물 등록제의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낮은 등록률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전국 평균 등록률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시골, 중소도시에서는 등록제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또한 등록제도가 시행되더라도 관리·운영할 수 있는 행정 인프라와 인력이 부족한 것 또한 문제입니다. 반려동물이 유기되어 유기견 보호소에 들어와도 등록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서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록 후 주소나 연락처 등 기본정보가 변경되었을 경우 정보 변경(이사, 연락처 변경 등)을 하지 않는 점도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단속 위주의 정책보다 교육과 혜택 중심의 홍보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민간과 공공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동물병원, 펫샵, 지자체가 연계되어 등록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병행될 때 비로소 반려동물 등록제가 단순한 의무를 넘어서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생명에 대한 책임과 배려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아주 중요한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